우리는 종종 알 수 없는 무거움에 짓눌려 깨질 때가 있다. 세상의 무게뿐 아니라, 마치 산산이 조각난 유리 조각들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듯한 우리 자신의 생각의 무게까지 더해져 숨이 막힐 지경이다. 마치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깨진 조각들을 끌어안고 온전한 척 살아가는 듯하다.
종종 우리는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하지만 진정한 치유는 과거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아픔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과거는 우리 뼈 속 깊이,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 속에 스며들어 결코 쉽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의 고통 속에서 숨 쉬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때로는 이유도 모른 채 깊은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마치 폭포수 아래 갇혀 차가운 물살에 휩쓸리면서도, 숨을 쉴 수면을 찾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익사는 공황이 아닌 고요함으로 다가온다. 세상이 마치 나의 심장 박동에 맞춰 느리게 움직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격렬한 폭풍우가 아니라, 그 사이의 deafening silence임을.
우리는 상처 입은 우리의 모습을 가면처럼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 가면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우리의 얼굴에 어울리지도 않고, 우리의 모습과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그 가면에 익숙해져 버렸기에, 그것을 벗지 못하고 계속해서 쓰고 다닌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상처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의 흔적이다. 매번 거절당하고, 실패하고, 공허한 밤을 의미 없이 보낸 후에도 계속해서 뛰는 심장의 박동과 같다. 하지만 상처는 빛을 들여보내는 창문과 같다. 우리는 빛을 거부할지라도, 상처는 빛을 투과시킨다.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우리를 더욱 강하고, 단단하고, 인간답게 만들어줄 뿐이다.
치유는 결코 깔끔하고 완벽한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치유는 또 다른 상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추하고,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고통, 이해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가 아니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스스로도 잊어버렸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다. 그리고 우리는 의문을 품는다. 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만 홀로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걸까? 왜 나만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넘어지는 걸까?
하지만 상처 입은 채로 살아가는 것에는 힘이 있다. 꾸미지 않는 것,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때로는 우리가 줄 수 있는 전부가 엉망진창인 모습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는 힘이 있다. 우리는 완벽해야만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고쳐져야만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때로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 가장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곳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는 상처와 고통 속에서 다시 숨 쉬는 법을 배운다. 깨진 조각들이 우리 존재의 끝이 아님을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로는 사랑이 부드럽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어렵다. 사랑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우리를 꿰뚫고, 갈기갈기 찢어놓고, 과연 진정한 사랑이었는지 의문하게 만든다. 우리는 사랑이 상처를 치유해 줄 거라고 믿지만, 때로는 사랑이 우리를 더욱 아프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마도 사랑은 그렇게 상처를 주고, 아물게 하고, 우리를 온전하게 만들고, 다시 무너뜨리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역설이다. 혼돈 속에 몸을 던져야만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잔혹한 진실이다.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기는 쉽다. "뒤돌아보지 마"라고 말하기도 쉽다. 하지만 눈치챘는가? 가장 어려운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는 것이다. 모든 상처가 아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어떤 것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우리를 괴롭히고, 결코 고쳐질 수 없다. 다만 그 무게를 견뎌내야 할 뿐이다. 그 상처들은 우리가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음을, 여전히 노력하고 있음을, 여전히 숨 쉬고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존재들이다.
우리가 길을 잃었다고 해서, 답을 찾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는 망 broken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다. 우리의 균열과 엉망진창인 모습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 아니다.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그러한 모습들을 숨기고, 마치 아무런 상처도 없는 척하는 것이다. 수많은 말 못 할 이야기들과 아물지 않은 상처들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치유는 우리 내면의 조각들이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는 동안에도 존재하기 위한 예술이다. 산산이 조각난 우리 영혼의 파편들을 바라보며 "나는 아직 여기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때로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치유는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다.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엉망진창인 우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삶이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고통을 통해 성장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상처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그 상처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당신을 형성하도록 내버려 두라. 왜냐하면 그 균열 속에서 당신은 진정한 강인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마침내 당신의 불완전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때, 당신은 삶이 온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조각난 조각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In un'altra lingua
dal contenuto originale
medium.com
Approfondimenti chiave tratti da
by Annaya Mahal... alle medium.com 11-08-2024
https://medium.com/@annayam/were-all-just-broken-pieces-pretending-to-be-whole-4d2306b1fa05Domande più approfond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