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 논문은 종양학 분야에서 메타 분석을 수행할 때, 다양한 임상 시험에서 얻은 치료 효과 추정치를 혼합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 치료 중 환자가 다른 치료법으로 변경하는 '치료 전환'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고려하지 않고 분석을 수행하면 결과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ICH E9(R1) 부록에서는 임상 시험에서 발생하는 '중간 사건(intercurrent events)'을 설명하기 위해 '추정 대상(estimands)'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타 분석에서는 이러한 추정 대상 프레임워크가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종양학 분야에서 흔히 발생하는 중간 사건인 '치료 전환'을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작위 임상 시험(RCT) 메타 분석에서 서로 다른 추정 대상을 목표로 하는 추정치를 함께 풀링할 때 발생하는 편향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질병 진행 후 대조군 환자의 치료 전환이 허용된 무작위 임상 시험(RCT)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각 RCT에 대해 치료 전환을 무시하는 '치료 정책 추정 대상'과 전환 시점에서 환자를 검열하여 치료 전환을 고려하는 '가상 추정 대상'에 대한 효과 추정치를 계산했습니다. 그런 다음, 무작위 효과 및 고정 효과 모델을 사용하여 메타 분석을 수행하여 RCT 효과 추정치를 풀링했습니다. 이때 치료 정책 및 가상 효과 추정치의 비율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면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서로 다른 유형의 효과 추정치를 풀링한 메타 분석 결과는 치료 정책 추정 대상이나 가상 추정 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서로 다른 목표 추정 대상을 혼합하여 분석하면 무작위 효과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결과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본 연구는 메타 분석에서 추정 대상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임상 연구 질문과의 일관성을 높이고,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치료 전환과 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간 사건에 대해서는 추정 대상을 명확히 정의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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