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화에서의 정보 처리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연스러운 대화의 정보 밀도는 기존 추정치의 절반 수준인 약 13비트/초로 나타났다. 이는 문맥 정보를 고려할 때 청자의 예측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정보 밀도가 높은 단어일수록 더 느리게 발화되는데, 이는 단어 자체의 길이와 문맥 정보에 따른 발화 속도 조절 때문이다.
화자는 정보 밀도가 높은 단어를 준비하기 위해 휴지, 단어 연장, 비유창성 등을 사용하여 시간을 벌어낸다.
청자의 받침말(backchannel)은 화자의 정보 전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받침말이 나오기 직전에는 정보 밀도가 감소하다가, 받침말 이후에는 다시 증가한다.
이러한 결과는 대화 참여자들이 제한된 인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화는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복잡한 인지 과정이며, 이에 대한 이해는 언어와 인지에 대한 통합적 이론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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